어느 햇살 좋은 여름날 부터 비오는 오늘날까지..
진통제를 맞으면
아픔이 진정되듯
너를 볼 때 나는
잠시나마 마음이 진정된다
고통스럽다
그렇게 힘들게 연장되는 내 마음의 생명력을
내 이성은 지켜봐야만 한다
너무 고통스럽다
망각-
너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매일 기회가 다시 오기를 갈망했다.
하지만 기다리는 건 지독한 외로움 뿐이었다.
너를 계속 생각했다.
넌 나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을까?
그럴리 없겠지.
너에게 나는 그냥 귀찮은 존재.
너무 사랑하니까
너를 망각하고야 만다.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을
잊어버리고야 만다.
그리고 내가 이젠 널 사랑해선 안된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만다.
중요한 것은 잊어버리면서
정작 너는 잊지 못한다
모순-
너와 나는 서로 잘 어울리지만
너와 있는 나는 어색하기만 하다
너는 나를 보며 웃고 있지만
나는 그저 웃을 수 만은 없었다
너는 네게 있었던 일들을 나에게 재잘대지만
나는 너를 생각하는 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그리고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