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데이트 비용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요...
물론 답이 안나오는 이야기지만...^^;;
제가 지금의 아내와 연애할 때는 데이트 비용의 거의 반반씩 부담했었던 것 같습니다.
뭐.. '반씩 내자'라고 했던 것은 아니고 아~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군요.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 그냥 저희는 사주고 싶은 사람이 부담했습니다.
아내가 저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싶으면 본인이 직접 예매를 하고...
제가 아내에게 맛난 것이 사주고 싶으면 대리고 가서 사주고...
또 아내가 볼 때 제가 춥게 입고 다니는 것 같으면 대리고 가서 옷사주고..
제가 아내에게 이쁜 옷을 사주고 싶으면 사주고...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것을 해주다보니 거의 반반...
잘 생각해보니 아내가 더 많이 부담한 것도 같고... 합니다.^^
이런 식이였지요.
연애하고 1년이 조금 넘었을 때, 제 사정이 어려워서 결혼도 늦어질 것 같고... 해서...ㅠㅠ
그냥 보내주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전화통화 중에 말이 나와서... 다음 날 만나서 이야기하기로 했었지요.
아내를 만나러가기 전까지 참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눈물도 많이 흘리고...
멍~한 정신으로 아내를 만나러 가던 중에...
한 남성용 속옷 매장 앞에서 발길이 멈춰지더군요...
네...
아내가 남성용 속옷 매장에서 제가 입을 속옷을 고르고 있더군요...
어쩌면 오늘 헤어질 지도 모르는 남자를 위해서...
헤어지더라고... 잘 챙겨입으라고... 마지막 순간까지 뭘 해줄까를 생각했나 보더라구요.
우선은 모른척 하고 약속 장소로 가면서...
이런 여자를 보내고 내가 하루라도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ㅜㅜ)
그래서 조금 힘들더라고 함께 하면서 행복하게 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이쁜 아들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지요.
맞습니다. 남녀관계는 답이 없지요.
하지만 사랑의 방정식을 푸는 열쇠는 나에게 무엇이 +이고 -이냐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상대방에게 얼마를 더해줄 수 있을까...가 아닐까합니다.
신기하게도 내가 상대방에게 내것을 덜어서 주지만 오히려 내것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덜어준 것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아직은 짧은 결혼 생활을 한 초보 남편의 말입니다만...
여러분 부디 좋은 분과 이쁜 사랑을 하시길 바랍니다.
